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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16년 만에 여자 500m 값진 동메달

<앵커>

밤사이 소치에서 아주 값진 메달이 나왔습니다. 소치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주영민 앵커 전해주시죠.

<현지 앵커>

소치 하늘에 이틀 연속 태극기가 게양됐습니다. 박승희 선수가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16년 만에 메달을 따냈습니다. 금메달 같은 동메달이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박승희는 준결승까지 모두 1위로 통과해, 4명이 겨루는 결승에서 가장 유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습니다.

출발과 함께 힘차게 치고 나가 선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한 바퀴를 돌기도 전에 뒤따르던 선수들에 밀려 함께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곧바로 일어났지만 서두르다 또 넘어졌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4위로 들어왔습니다.

유일하게 넘어지지 않은 중국의 리 지안루가 행운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영국 선수가 실격 처리돼 박승희는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박승희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선배 조해리도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훔쳤습니다.

[박승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솔직히 너무 아쉬워요, 아쉬운데. 제가 넘어졌기 때문에. 그것도 제 실력이라고 생각을 하고…]

무릎을 다친 박승희는 절뚝거리며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시상대에 올라 잠시 울컥하기도 했지만 곧 밝은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우리 선수가 여자 500m 시상대에 오른 것은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때 전이경의 동메달 이후 처음입니다.

[박승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메달 색깔은 솔직히 상관없잖아요.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박승희는 내일(15일) 열릴 1,500m엔 출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값진 동메달을 수확한 여자 대표팀은 1,000m와 1,500m, 3,000m 계주에서도 메달 사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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