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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없었던 남북 고위급 회담…내일 2차 접촉

<앵커>

어제(12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은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다시 만나자고 우리 측에 제안을 해 와서 내일(14일) 2차 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우리 측에 전통문을 보내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북측이 제안한 시점은 오늘 오후였지만, 준비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리 측의 수정 제안에 따라 내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은 고위급 접촉 속개에 동의하면서 내일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접촉을 속개할 것을 수정 제의하였으며, 이에 대해 북측이 동의해 왔습니다.]

어제 회담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측에서는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합니다.

내일 회담에서는 무엇보다 다음 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어제 회담에서 한미군사훈련 연기를 요구하면서, 훈련기간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해, 상봉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훈련을, 상봉행사가 이틀 겹치지 않습니까. 그 이후로 이틀을 연기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요구를 했습니다.]

북한은 또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를 문제 삼는 동시에 비핵화 문제는 남북 간 논의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의견차이가 확인된 상태에서 북한이 회담 결렬이 아닌 회담 재개를 선택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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