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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 온다더니…또 빗나간 기상청 폭설예보

최고 15㎝ 온다더니…또 빗나간 기상청 폭설예보
지난 6∼11일 엿새간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도시 기능이 마비된 강원 동해안 지역에 13일 밤사이에만 30㎝가량의 '2차 눈 폭탄'이 쏟아졌다.

당초 기상청은 내일(14일) 아침까지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과 산간에 5∼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날 오후 4시 현재 북강릉에는 예상 적설량의 2.6배인 39.3㎝의 폭설이 내리는 등 폭설예보가 빗나갔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후 11시 동네예보를 통해 '동풍의 영향을 받아 12일 오후 11시부터 14일 24시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5∼15㎝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동풍의 영향을 받는 13일 오전 0시∼오전 6시 사이에 눈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예상 적설량(5∼15㎝)의 대부분이 이 시간대에 내릴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기상청의 이 예보는 그대로 빗나갔다.

눈이 집중된 시간대는 유사했지만, 적설량은 당초 예보보다 2배 이상의 폭설로 이어졌고, 눈이 내리는 시간대에 대한 예보도 빗나갔다.

이처럼 기상청의 빗나간 적설량 예보는 최근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날 오후부터는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제설·복구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으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기상청의 적설량 예측이 빗나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21일에도 영동지역에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가 30㎝가량의 폭설이 쏟아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잇따른 기상 오보에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강릉시 입암동에 사는 주민 한모(59)씨는 "기상청이 내일까지 최고 15㎝의 눈이 내리겠다고 한 예보는 엉터리였다"며 "이날 아침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집 주변에 줄 자를 들고 나가보니 어림잡아 30㎝가 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씨는 "지난 엿새 동안 내린 폭설 피해로 동해안 지역 주민들의 심신이 모두 지친데다 추가 피해까지 예상됐던 만큼 좀 더 신중하고 정확한 예보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원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어제까지는 동풍의 영향이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적설량을 예보했으나, 실제로 동풍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예상보다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며 "동풍의 변화를 정확하게 읽지 못한 탓도 있지만, 동풍의 변화가 심해 어려움이 많다"고 해명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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