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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트 날 뒷굽이 떨어지는 이유는?

<앵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얼핏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스케이트 날부터 다릅니다.

이 스케이트 날에 숨은 과학 원리를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피드 스케이트의 날은 빙상 종목 가운데 가장 얇고, 깁니다.

날이 얇을수록 얼음에 가하는 압력을 높여 추진력이 더해지고 날이 길수록 직진성이 좋아집니다.

직선 구간이 승부처기 때문입니다.

또, 뒷굽이 떨어지는 '클랩 스케이트'를 신는데, 1998년 일본 나가노 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처음 선보여 금메달 다섯 개를 휩쓸어갔습니다.

[송주호/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클랩 스케이트를 이용하면 다리에 피로도도 다소 줄고, 더 중요한게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데…]

쇼트트랙 스케이트 날은 직선으로 돼 있지 않고 곡선 주로 방향으로 약간 휘어져 있습니다.

스케이트 날 바닥도 스피드 스케이트와 달리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타원형입니다.

경주로의 48%가 곡선 구간이다 보니 바깥으로 밀어내는 원심력을 줄여 최대한 안쪽으로 돌 수 있게 하기 위한 겁니다.

스케이트 날이 스피드 스케이트와 달리 신발의 가운데가 아닌 회전하는 방향 쪽으로 비스듬히 붙어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황 철/광운대학교 쇼트트랙팀 감독 : 빗면에 조금밖에 안 닿아도 날도 휘어있고 하니까 코너에서는 자유롭게 타고 싶은 코스를 탈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

쇼트트랙 선수들은 코너를 돌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손을 짚고 돕니다.

최대한 몸을 코너 안쪽으로 기울여 원심력을 상쇄시키고, 동시에 상대 선수의 추월을 막기 위해섭니다.

바닥과 손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선수들은 장갑 손가락 끝 부분에 매끄러운 에폭시 수지가 덧대어진 장갑을 끼고 경기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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