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지난 1990년대 군부독재기 이후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망 사건들을 공식 조사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나이지리아 국가인권위원회(NHRC)는 '국가가 지원했다고 의심할 만한' 살인·암살 사건들에 대한 진정이 접수됐다며 청문회 등 공개 조사를 하겠다고 신문 공고를 통해 밝혔다.
조사대상 기간은 군부 독재자 사니 아바차가 재임하던 1995년 11월부터 민선 정부가 들어선 현재까지라고 나이지리아 인권위는 설명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를 거느린 나이지리아는 군부 통치와 쿠데타를 되풀이해 왔으며, 1998년 아바차가 급사하자 이듬해 선거를 통해 올루세군 오바산조(76) 민선 대통령 정부를 수립한 바 있다.
이번 공식조사 발표에 앞서 오바산조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굿럭 조너선 현 대통령을 향해 '아바차처럼 정치적 목적의 살인을 하도록 사병들을 훈련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조너선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으며 조사를 지시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와 국제앰네스티(AI) 등 인권단체는 선거 전후를 중심으로 정치적 동기에 의한 살인과 적법절차를 따르지 않은 처형 사례를 다수 수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1995년 이래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많은 의문사 사건들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오바산조 전 대통령의 서한은 내년 대선에서 조너선 대통령이 여당 인민민주당(PDP) 후보로 재출마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이 이날 북동부 보르노주(州)의 콘두가 마을을 공격해 최대 39명이 숨지고 마을의 70% 이상이 초토화됐다고 카심 셰티마 주지사가 밝혔다.
(라고스·콘두가<나이지리아> AFP=연합뉴스)
나이지리아, 90년대 군사독재 이후 의문사 공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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