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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6주차 추천작: '관능의 법칙'

겨울왕국-수상한그녀의 쌍끌이는 끝날까?

[취재파일] 6주차 추천작: '관능의 법칙'
-2주차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3주차 '수상한 그녀'(★★★★)
-4주차 '마이플레이스'(★★★)
-5주차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이번 주 개봉영화 가운데 제 추천작은 '관능의 법칙'입니다. 개인 평점은 ★★★☆ "시간나면 극장에서 충분히 볼만"입니다. 국내 대표 여배우들인 조민수, 엄정화, 문소리가 4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 이야기를 스크린에 풀어냈습니다. 일단 예고편을 보시죠... [[클릭]]

  28살 남자를 만나는 40대 골드미스 엄정화, 당당하게 부부관계를 요구하는 주부 문소리, 딸 몰래 연애하는 싱글맘 조민수가 모두 괜찮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엄정화가 수위 높은 멜로 장르를, 문소리가 코미디 장르를, 조민수가 드라마 장르를 맡았는데, 세 부분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본 시나리오도 훌륭합니다. 지난 2012년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수아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는 과거 일부 시나리오 공모전에 입상했던 경험이 있긴 하지만, 시나리오가 영화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출을 맡은 권칠인 감독이 각색했습니다. 권 감독은 "그동안 각색한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손을 덜 댄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싱글즈부터 원더풀 라디오까지 여성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짚어낸 권 감독의 연출력은 역시 최고 수준입니다.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친한 여성 친구들끼리, 또는 엄마와 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합니다.  제 경우 40대 남성 관객이고, 함께 본 회사 동료 3명도 20-40대 남성들이었는데, 모두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소리의 남편으로 출연한 이성민 씨의 코믹 연기도 눈길을 끕니다. 캐치미(관객 49만명)-플랜맨(63만명)-피끓는청춘(167만명)까지 최근 흥행작이 없는 롯데의 시름을 덜어줄지 궁금하네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이 걸림돌.
관능의 법칙 이성민

   <박스오피스 분석>
 
국내 박스오피스를 쌍끌이 하고 있는 두 작품은 '겨울왕국'(812만명)과 '수상한 그녀'(616만명)입니다. 겨울왕국의 경우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흥행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국과도 큰 차이가 안 나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 1위가 될 전망입니다. 직배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코리아'가 대박을 친 셈입니다. 미국 본사의 칭찬이 쏟아졌을 겁니다. (중국은 2월5일 개봉, 일본은 3월14일 개봉)

로보캅

  쌍끌이를 무너뜨릴 영화가 이번 주에 나올까요? 관능의 법칙은 좋은 작품이지만, 청소년관람불가입니다. 로보캅에 기대를 걸려고 하니...미국 내 평가가 걱정이군요. 인터넷무비데이터베이스(IMDB)에선 6.7/10점 메타스코어 53/100점, 라튼토마토 사이트에선 5.6/10점입니다. 미국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 '레고무비'는 현지에서 IMDB 8.6/10점, 메타스코어 82/100점, 라튼토마토 8.2/100점로 호평 일색이군요. 하지만, 지난 6일 국내 개봉 이후 성적은 13만명에 불과합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망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또 하나의 약속'은 상영관 축소 논란 속에 관객 24만명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선생의 글로 대신합니다.[[클릭]] 
 총제작비(순제작비+마케팅배급비용)가 21억5000만원이라고 하네요. 제작비 상당수가 기부금이라서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손익분기점은 50만명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대기업의 횡포와 노동자들의 안타까움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적자는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럴려면 더 많은 관객들이 봐야 하는데, 부족한 작품력과 극장주들의 차가운 시선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업들의 치부를 다룬 아래 외화들을 연구해 다음 번에는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시길 기대합니다.

1. 1997 레인메이커: 백혈병환자에 보험금 지급 거부 보험사
2. 2000 에린 브로코비치: 공장 오염물질 배출하고 숨기는 기업
3. 2007 마이클 클레이튼: 제초제 피해 보상 거부 제조사
4. 2007 데미지(TV): 주가 조작 피해 보상 거부 기업
4. 2008 플래쉬 오브 지니어스: 와이퍼 특허를 빼앗은 포드사
5. 2013 프라미스드 랜드: 가스채굴 헐값 토지매입 나선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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