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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결전지 입성…소치 공항 '들썩'

<앵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조금 전 결전의 땅 이곳 소치에 입성했습니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김연아는 26년 만에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피겨 여왕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소치를 찾았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복을 입고 후배 김혜진, 박소연과 함께 입성한 김연아는, 설레는 표정으로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 언제 이날이 올까 많이 기다렸는데 드디어 소치에 오게 됐는데요. 컨디션 조절 잘해서 시합날 베스트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치 공항에는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려 일대 혼잡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마이 데비즈/일본 TBS 기자 : 김연아 선수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아사다 선수와 함께 전력을 다해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김연아는 선수촌이 아닌 개인 숙소에 여장을 푼 뒤 오늘(13일)부터 본격적인 적응 훈련에 돌입합니다.

단체전 우승을 이끈 러시아의 신예 리프니츠카야와 같은 연습조에 배정됐지만, 리프니츠카야가 경기 직전까지 모스크바에서 개인훈련을 하기로 해 당분간은 마주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 특히 러시아 (관중이) 많겠지만, 저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저는 오히려 그게 더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김연아의 입성만으로 이곳 소치의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습니다.

전 세계 피겨팬들은 이제 여왕의 환상적인 연기가 펼쳐질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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