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년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이 자정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이산가족 상봉 뒤로 연기해달라고 요구했고, 우리 측은 거부했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어진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은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군사훈련을 연계시키며, 오는 24일부터 예정된 한미훈련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최고존엄과 체제에 관한 국내 언론보도를 문제삼으며, 우리 정부가 언론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고 정부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군사훈련은 연계할 수 없다며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상봉행사의 차질없는 개최가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런 이견들에 대해 남북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한미훈련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한 점으로 볼 때, 오는 20일 상봉 행사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제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측에서는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북한 한미훈련 연기 요구…정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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