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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타고, 누워 타고…생소한 루지와 스켈레톤

<앵커>

썰매 종목 중에서도 우리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게 있죠. 루지와 스켈레톤입니다. 엎드려서 타고, 누워서 타고, 이게 뭐가 다를까요? 올림픽의 과학, 오늘(12일)은 루지와 스켈레톤에 숨은 과학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같은 트랙을 이용하는 루지와 스켈레톤을 출발 방식부터 다릅니다.

루지는 앉은 자세로 손으로 얼음을 지치고 스켈레톤은 썰매를 밀고 달리면서 출발합니다.

스켈레톤을 미는 힘이 루지보다 훨씬 커서 스켈레톤이 더 빠를 것 같지만, 루지의 속도가 스켈레톤보다 시속 10km 정도 빠릅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루지의 최고 속도는 시속 143.4km였고, 스켈레톤은 시속 129.3km였습니다.

두 종목이 트랙은 같은 것을 쓰지만 출발점은 서로 다릅니다.

루지의 출발지점 경사도는 20도 정도로 스켈레톤 출발점보다 10도가량 가파릅니다.

타는 자세도 서로 달라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켈레톤은 엎드려 탑니다.

반면, 루지는 누워서 탑니다.

스켈레톤은 머리와 어깨가 앞을 향해 있어서 공기와 닿는 면적이 루지보다 4, 5배 이상 넓다 보니 공기저항도 더 많이 받습니다.

또, 루지 선수들이 발을 곧게 펴서 모으는 것도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섭니다.

[강광배/한국체육대학교 교수 : 스켈레톤 같은 경우에는 잘 타는 선수들은 거의 안 보고 탑니다. 바닥만 보고 타는 거예요. 머리를 들면 공기 저항이 걸리니까.]

썰매의 날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스켈레톤의 날은 둥근 모양이지만 루지는 네모난 날의 모서리 부분이 얼음과 접합니다.

루지의 날이 얼음과 닿는 부분이 스켈레톤의 절반 이하라 얼음의 저항을 덜 받게 됩니다.

[송주호/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얼음표면에 접지하는 부분이 적으면 적을수록 마찰력이 적기 때문에 스피드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지가 빠르다 해도 선수가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면 이런 차이는 무의미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경연, 영상편집 : 강용주, CG :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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