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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벼른 모태범 "1,000m 경기에 욕심 있다"

<앵커>

이상화 선수에 이어서 오늘(12일) 밤에는 모태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1천 미터에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모태범은 4년 전 밴쿠버 올림픽 500미터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뒤, 1천 미터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이번엔 상황이 절박합니다.

이틀 전 500미터에서 4위에 만족해야 했던 모태범은, 오늘(12일) 1천 미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1천 미터에 대한 욕심이 좀 있어요. 재밌게 레이스 하다 보면 1천 미터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모태범은 20조 가운데 19조 아웃 코스에 배정돼 밴쿠버 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인 미국 한센과 경기를 펼칩니다.

1천 미터는 500미터와 달리 한 번의 레이스로 메달이 결정됩니다.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가 최강자로 꼽히는데, 모태범은 가장 최근에 열린 월드컵에서 데이비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초반 600미터 기록에서 데이비스를 크게 앞서 0.09초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번에도 뒷심이 좋은 데이비스를 꺾기 위해 초반에 승부를 걸 계획입니다.

500미터의 아쉬움이 있기에 1천 미터는 더 간절합니다.

모태범이 혼신을 다한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맏형 이규혁은 6조에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를 펼치고 김태윤은 11조로 출발합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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