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올림픽 2회 연속 金…거침없는 레이스

<앵커>

러시아 소치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어딘지 아시겠죠. 어젯(11일)밤 우리 이상화 선수가 금빛 레이스를 펼쳤던 바로 그곳입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고 또 거기에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화는 입장할 때부터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힘차게 1차 레이스를 출발했습니다.

초반 100m는 예상보다 늦었지만 무서운 스피드로 치고 나갔습니다.

상대 선수를 20m 가까이 따돌리고 37초 42,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2차 레이스를 앞두고는 다른 선수들의 출발 총성에 맞춰 스타트 감각을 계속 몸에 익혔습니다.

그리고 2차 레이스를 완벽하게 출발했습니다.

초반 100m 기록을 1차 때보다 0.16초나 단축하며 쭉쭉 치고 나갔습니다.

끝까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이상화는 37초 28에 들어와 1, 2차 합계 74초 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러시아 파트쿨리나를 0.36차로 제쳤습니다.

이상화는 눈시울을 적시며 감격했고, 경기장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결국에 제가 2연패 성공했고 또 해냈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고 1,000m 경기 아직 남았으니까 응원 많이 해주세요.]

이상화는 아시아 빙속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의 위업도 이뤘습니다.

[케빈 크로켓/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코치 : 이상화는 내가 보고 싶어했던 '진짜'(real) 상화를 보여줬고 진정한 챔피언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이상화는 거침없는 질주로 세계 스피드 스케이팅의 역사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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