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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중국, 티베트인 여행 제한"

VOA "중국, 티베트인 여행 제한"
티베트 자치구를 비롯한 중국 내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에서 분리ㆍ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티베트인에게 사실상 역내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 VOA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티베트 수도인 라싸의 5성급 호텔들에 대해 외지에선 온 티베트인들이 숙박을 원할 경우 신분확인을 철저히 하고 숙박 등록을 해준 다음 10분 안에 인근 파출소에 신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파출소 신고 대상은 티베트 자치구 창두지구, 나취둥싼현 비루현, 쑤현 이외에 칭하이, 간쑤, 윈난, 쓰촨, 신장 등 5개 성ㆍ자치구에 거주하는 티베트인입니다.

그러나 한족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돼 차별 정책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라싸는 각 지의 티베트인이 불교 성지 순례를 위해 몰려드는 것은 물론 친지 방문과 질병 치료, 출장 등을 위한 현지인의 방문이 잦은 곳입니다.

VOA는 티베트에서 최근 수년간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당국이 티베트인의 활동을 단속해 왔다면서 이번 조치는 티베트인의 역내 여행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또 라싸의 숙박업소들에 공안에 보고하는 연락망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숙박 등록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투숙객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연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업소들은 이 때문에 티베트인의 투숙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칭하이성 황난 티베트 자치지구 쩌쿠현에서 지난 5일 현지 주민 파그모 삼드룹이 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며 분신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중국 내 티베트인 분신자 수는 125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티베트인의 분신을 막기 위해 주민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데도 분신 사태가 곳곳에서 계속 발생하자 비상이 걸렸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인권ㆍ민주촉진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2013년 티베트 인권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티베트에서는 현재 수백 명이 구속ㆍ수감 등으로 박해받고 있으며 지난 한 해 157명의 티베트인이 당국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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