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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 뚫리는 고립마을…겨울 관광은 '꽁꽁'

<앵커>

눈이 그치면서 고립됐던 강원 영동 산간마을에 다시 길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눈을 뚫고 놀러 오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지역 관광 경기는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오늘(12일) 또 눈 소식이 있어 걱정입니다.

보도에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 동안 퍼부은 폭설에 해안가 산등성이 마을은 섬처럼 갇혀버렸습니다.

주민 160여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살고 있지만 노인이 대부분이라 제설은 시도조차 못 했습니다.

이 마을에 길을 내려 군 장병들이 나섰습니다.

두 시간 넘게 눈을 치우자 여든 넘은 할머니가 사시는 집이 나왔습니다.

[제설 참여 군인 : 쉬시다가 군인 아저씨들이 다 치우면 그때 내려가세요. 아시겠죠?]

교통이 끊겼던 영동지역 19개 마을 가운데 16개 마을엔 드디어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폭설에 얼어붙은 관광 경기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어선들은 벌써 일주일째 조업을 멈췄고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겨버렸습니다.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조병선/어민 : 폭설이 내려가지고요. 지금 어민들도 그렇고 지역 경제가 완전 마비 상태죠 뭐. 마비상태.]

숙박업소엔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막바지 겨울 대목을 기대했던 주말 정월 대보름 축제까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오늘 밤 또다시 예보된 눈 소식에 상인들의 한숨 소리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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