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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마른 전세…월세 3년 새 2배로 증가

<앵커>

요즘 임대 주택 구하러 가면 전세는 아예 씨가 말랐고 남아 있는 물량은 온통 월세입니다. 불과 3년 사이에 월세 비중이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성큼 다가온 월세 시대를 유병수 기자가 진단합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세 매물은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로 넘어가고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월세 매물만 쌓여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이미 1년 반 전부터 월세 물량이 전세를 넘어섰습니다.

[김찬경/공인중개사 : 이만한 데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억지 춘향으로 어차피 월세 올려주고 그렇게 사는 경향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010년 만해도 21%였던 월세 비중은 3년 만인 지난해 말 40%로 급증했습니다.

저금리 탓에 마땅한 투자처도 없자 집주인들이 은행의 이자 수익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월세살이로 밀려나는 세입자들도 많습니다.

[월세 세입자 : 2년에 한 1억 원씩 올려달라 그러는데, 그게 연봉보다 훨씬 많은데 그걸 어떻게 올려줍니까
? 결국은 월세로 일정 부분은 돌릴 수밖에 없는 거죠.]

아파트보다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에 사는 서민들의 월세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월세로의 전환은 올 들어 더 속도가 빨라져서 지난달 서울 지역의 단독·다가구 임대는 전세를 추월하기까지 했습니다.

빠르면 올 연말에는 전체 주택시장에서 월세와 전세 비중이 역전되는 상황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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