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지켜 오던 현상유지 상태에 변화가 생긴 것은 과거 일본 민주당 정부의 미숙한 대처 탓일 수 있다고 영국 전문가가 분석했다.
영국 리즈대 화이트 로즈 동아시아센터(WREAC)의 중·일관계 전문가인 캐롤라인 로즈 교수는 최근 영국 외무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연구 소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전했다.
'2012년과 2013년의 중·일관계 긴장'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에서 로즈 교수는 "어쩌면 민주당이 잘못 대처한(mishandling) 결과로 지난 2010년 센카쿠·댜오위다오 분쟁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즈 교수는 그 근거로 일본이 2010년 센카쿠 열도의 구바지마(久場島·중국명 황웨이위<黃尾嶼>) 인근 해상에서 자국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 어선을 나포해 양국 간 갈등이 빚어진 사건을 들었다.
그는 "중일 정부 모두 2010년까지는 영토 문제에 관한 한 '보류해 두자'는 합의아래 현상유지 상태를 충실히 지키며 긴장 고조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과 충돌하고, 중국 선원들이 이전처럼 즉시 석방되지 않고 구금 기간이 길어지는 등 2010년의 상황들은 현상 유지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그는 짚었다.
이어 "이 분쟁에 대한 일본 민주당의 대처는 '충격에 빠진' 중국으로부터 험악한 외교적 반응을 불러왔고, 중국 주요 도시들에서 반일시위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센카쿠·댜오위다오 문제를 '선반에서 끄집어내고', 양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재조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로즈 교수는 그러면서 "이는 새로운 현상유지 상태가 조성되는 가운데 부분적으로 현 상황의 불안정성을 설명해 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센카쿠문제는 2010년 中어선사건 日대응 미숙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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