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친박-친이 갈등 조짐?…'박심' 논란

<앵커>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선거 이기려고 이른바 거물급 경선을 추진할 땐 언제고 거물급이 경선에 뛰어들 것 같으니까 거꾸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박심, 대통령의 의중 논란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와 교감하고 있는 새누리당 내 친박 세력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지원하고 있다는 게 이른바 '박심' 논란의 핵심입니다.

오늘(11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출마하더라도 박심에 기댈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황식/전 국무총리 : 어느 계파에 의존해서 경선에 나간다, 출마를 결정한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김황식 전 총리에 맞설 후보로 친이계가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박심 논란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 저는 박근혜 대통령하고는 초등학교 동기 동창이고요, 박근혜 대통령하고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아는 사람으로서 저도 친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혜훈 최고위원은 오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혜훈/새누리당 최고위원 : 친이, 친박 없어진 지 오래됐고, 당이 하나된 지 오래됐는데 다시 당을 분열시키고 이것은 해당 행위다.]

3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여당 내 계파 갈등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