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눈은 계속 내리는데 적설량은 줄었다…왜?

<앵커>

눈은 계속 내리는데 적설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얼른 이해가 안 되지만 실제로 관측시스템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들쭉날쭉한 적설량의 비밀을 알아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까지 진부령의 적설량은 122cm였습니다.

오늘도 강원지방에는 최고 20cm가량의 눈이 내렸지만 진부령의 적설량은 113cm로 어제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눈이 계속 내렸는데 어떻게 적설량은 준 것일까?

적설량은 눈이 내려 지면에 쌓인 눈의 높이를 말합니다.

하지만 같은 양의 눈이 내리더라도 온도와 습도, 바람, 눈이 지속되는 시간에 따라 적설량은 크게 달라집니다.

[허진호/기상청 통보관 : 습설이 많이 내리게 되면 그 무게로 다져지고 기온이 높아 녹게 되면 눈이 계속 이어지더라도 그 깊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눈이 많이 내려도 내리는 즉시 녹으면 적설량은 '0'으로 기록됩니다.

때문에 일정 기간 내린 눈이 총 얼마인지 정확히 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특히 눈이 내리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실제 내린 눈의 양과 적설량과의 차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상청은 들쭉날쭉하고 부정확한 적설량 대신에 우설량계에 내린 눈을 녹인 다음 그 물의 양의 측정해 특정 기간 동안에 강수량으로 기록합니다.

기상청은 내일 밤부터 오는 금요일까지 영동지방에는 또 한차례 눈이 오겠지만 이번처럼 양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