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눈 이불 덮은 봉분…설국으로 변한 '천년고도'

<앵커>

울산 옆, 경주와 포항의 피해도 큽니다.

박아름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천년고도 경주가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거대한 봉분들은 하얀 눈 이불을 덮었습니다.

안압지 정자는 지붕과 처마 모두 하얀 눈에 파묻혔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고요하기만 합니다.

첨성대는 하얀 눈밭 한가운데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지난 엿새 동안 20cm가 넘는 눈이 내려 어느 곳에 유적이 있는지 찾아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동해안을 따라 내리는 폭설에 바람마저 거세져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어선 여러 척이 조업을 나가지 못한 채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울릉도와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도 발이 묶여 움직이지 못합니다.

계속된 폭설에 마을은 처참합니다.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뼈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마을을 덮친 눈 폭탄은 건물마저 힘없이 무너뜨렸습니다.

수십 센티미터 쌓인 눈 때문에 지붕과 땅을 구분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꼼짝없이 고립됐던 주민은 제설장비를 동원해 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큰 피해를 본 지역들은 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 취재 : 이재영·민병호, 헬기 조종 : 김강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