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 자회사인 KT ENS 협력업체의 '3천억 원대 사기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협력업체 여섯 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 수사대는 오늘(11일) 오전 KT ENS의 협력업체 여섯 곳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찰 : (압수수색 대상물)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들어가 봐야 알겠습니다. 저희도.]
경찰은 이들 업체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관련 장부 등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잠적한 협력업체 사장 4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이들 4명 가운데 1명은 홍콩으로 달아난 상태입니다.
이들 업체는 대출받은 금액 일부를 기존 대출금을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에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기대출 피해 은행 16곳 가운데 7곳을 조사한 경찰은 "조사를 진행할수록 피해액이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출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KT ENS의 김 모 씨는 사기 대출 규모가 2천 300억 원이라고 진술했지만, 금융감독원은 4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점심 시간대를 틈타 몰래 법인 인감도장을 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말고도 KT ENS와 은행에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자금 추적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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