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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 청력이 떨어진다면 눈을 감아보세요!

<앵커>

메디컬 리포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나이가 들면 텔레비전 볼륨이 계속 커진다고 하는데 이게 아무래도 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겠죠?

자, 그런데 눈을 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어렸을 때 시력을 잃었던 사람은 보통 사람이 듣지 못하는 미세한 소리까지 잘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Ray Charles 효과'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눈을 감는 것처럼 일시적으로 시력을 차단하는 게 성인이 된 뒤에도 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보통 어렸을 때 시력을 차단하면 청력이 좋아진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연구팀이 다 자란 성인 쥐에게 일주일 동안 어두운 곳에서 지내게 했는데 시력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청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듣는 것에 훨씬 집중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청력 세포가 발달하게 되는 겁니다.

다만, 좋아진 청력은 2주 후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서 영구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인 난청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눈을 지그시 감고 듣는 것에 집중하는 일, 청력을 위해서 자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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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 감고 여유도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네요. 자, 이번에는 식욕 관련 이야기인데요. 오히려 강도 높은 운동을 한 뒤에는 식욕이 떨어진다고요?

<기자>
 
네, 운동선수 중에는 대식가가 많죠.

그리고 일반인의 경우에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나면 좀 먹어도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좀 드는 건 사실인데요.

그래서 고강도 운동은 다이어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연구팀이 남성 15명에게 1시간 동안 고강도 운동을 하게 한 후에 여러 음식을 보여주고 뇌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 MRI로 검사해봤습니다.

실험참가자들에게 보여준 음식은 칼로리가 높은 피자, 햄버거, 도넛이 있었고요, 반대로 칼로리가 낮은 과일이나 채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강도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피자나 햄버거를 봤을 땐 식욕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칼로리가 낮은 과일이나 채소를 봤을 땐 식욕 담당 부위가 활성화됐습니다.

그리고 혈액 검사에서도 고강도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식욕 억제 호르몬이 늘어났습니다.

연구팀은 뇌의 일관성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기로 방향을 결정한 뇌는 음식을 볼 때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택하게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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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요즘 비타민 C나 E 같은 항산화제 복용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암 환자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요?

<기자>

네, 암 환자는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게 돼 있죠.

그리고 항산화제는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고용량의 항산화제 복용하는 암환자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복용 전에 담당 전문의와 복용 여부를 상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달 말 세계 암연구학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인데요, 폐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대표적인 황산화제죠, 고용량의 비타민 C와 비타민 E를 10주간 투여했는데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암 유발 유전자가 2.8배 더 늘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폐암이 빨리 악화됐고 생존기간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요, 항암제가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모두 해치는 것처럼 항산화제도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회복시킨 겁니다.

전립선암과 두경부암 등에도 고용량의 항산화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황산화제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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