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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눈덩이에 '와르르'…농민 울상

<앵커>

경북지역에서도 폭설 때문에 비닐하우스 같은 농업 시설이 200동 넘게 무너졌습니다. 눈이 하도 내려서 농민들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TBC, 이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진과 봉화 등 경북 북부와 동해지역에도 최고 80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쌓였습니다.

산간 마을의 작은 집들이 눈에 파묻혀 외딴 섬이 됐습니다.

[김순옥/경북 울진군 : 꼼짝 못 해 차가…오늘 일하러 가야 되는데 일도 못가고.]

유례없는 폭설에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3일 동안 1m 넘는 눈이 오면서 비닐하우스 4동이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지금 여름 고추 농사를 준비해야 하지만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권수옥/경북 울진군 : 금방 이제 일 시작해야 하는 단계인데 이렇게 무너져서…시일이 많이 걸리죠. 다시 복구하려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포항시 죽장면에도 비닐하우스 90여 개 동이 폭격을 맞은 듯 내려앉았습니다.

[이동근/경북 포항시 : 전부 다 폐작입니다. 폐작이고 이것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길이 현재는 안타깝게도 보이는 게 없습니다.]

오이, 토마토 같은 여름 농작물 시설은 물론 인삼, 버섯 등의 특용작물 시설도 예외 없이 주저앉았습니다.

경북에서만 184동의 농업 시설물이 붕괴 됐고 강원도 지역을 합치면 220개 동에 이릅니다.

동해안 지역에는 내일(11일)까지 최고 15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돼 눈이 그치고 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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