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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도심도 1m 눈폭탄…"진짜 난리예요"

<앵커>

이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멈춰버린 강릉으로 가보겠습니다.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1m 넘게 쌓인 눈 속에 파묻힌 차를 꺼내느라 시민들은 아침부터 눈과의 사투를 벌였습니다.

[최돈삼/강원도 강릉시 : 말도 못하겠네요. 차도 겨우 뺐습니다.]

차를 포기하고 도로를 나와 봐도, 버스와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아예, 겨울 등산 장비를 갖추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출근 시간까지 이어진 폭설에 도심 곳곳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차량과 걸어나온 시민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눈 폭탄의 기세는 정말 무섭습니다.

현재까지 진부령에 12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고, 나머지 지역도 1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순범/강원도 강릉시 : 처음이야 처음 내가 63살인데도 처음이에요. 겁나고말고 이건 진짜 난리 같아요.]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30개 노선이 끊기면서 14개 마을주민 1천 100여 명이 고립됐고, 동해안 6개 시·군 전체 학교의 80%인 166개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강릉과 삼척을 오가는 동해 바다 열차는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태백선, 영동선 화물열차는 대폭 감축 운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평창 발왕산 눈길 등반에 나섰던 서울지역 산악회 회원 35명이 폭설로 한때 조난당했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유세진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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