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먹이용 볏짚이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이 폭락해 전남지역 조사료 생산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팔지 못한 볏짚이 논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 농촌 들녘에 햐얀 비닐로 쌓인 원기둥 물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예년 이맘 때 같으면 모두 팔려 들녘에서 사라졌어야 할 낯선 풍경입니다.
이것은 '곤포 사일리지'로 불리는 것으로 소 사료용으로 쓰일 볏짚을 숙성시키기 위해서 묶어 놓은 겁니다.
볏집더미가 아직도 논에 있는 것은 지난해 조사료가 대량 생산되면서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한 롤당 6만 원에 이르던 가격은 지난해 말 4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3만 5천대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한 롤을 생산하는 데 드는 원가 4만 5천 원에 턱없이 부족한 가격입니다.
[진용우/장성 홍길동 총체보리 영농법인 : 과잉생산 부분에 의해서 3만 5천 원 정도까지 되는 것을 봤는데 이게 문제가 수량이 너무 많다 보니까 그것도 안 가져간다는 말이죠. 3만 5천 원으로.]
그동안 한우 사육두수 증가와 친환경 농법 확산으로 볏짚 구하기가 어려웠던 상황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영양가 많고 저렴한 발효 조사료로 인기를 끌었던 볏짚이 과잉 생산으로 소비처를 찾지 못하고 들녘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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