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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로버트 킹 특사 초청 철회"…속내는?

<앵커>

북한이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한 미국의 특사 방문이 또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있어서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미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평양 방문을 허용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두 나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1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케네스 배 씨 석방 교섭을 위해 북한이 킹 특사 초청을 잠정 승인하고 미국과 최종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이를 돌연 무산시켰다는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킹 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해 온 만큼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배 씨가 노동교화소에 재수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앞서 찰스 랭글 등 하원의원 4명이 김정은 제1비서에게 서한을 보냈고,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배 씨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케네스 배 씨를 위해 기도합니다. 미국은 그의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킹 특사를 초청했다가 미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는 B-52 전폭기를 투입한 데 항의해 전격 취소했습니다.

최근 다시 B-52 전폭기가 훈련에 참가한 것을 문제 삼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킹 특사 초청 철회 보도 역시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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