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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일터에서 삶 찾다…가업 잇는 청년들

<앵커>

'가업을 잇는다'고 하면 큰 기업체나 잘나가는 음식점을 물려받는 거라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소박한 부모의 삶에서 꿈을 발견하고 가업을 잇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34살 강단호 씨는 9년차 대장장이입니다.

할아버지 때부터 77년째 천호동 시장길을 지켜온 대장간에서 맞춤 공구를 만들어 냅니다.

대학졸업 후 회사 생활도 했지만 아버지가 위암 수술을 받고 대장간이 어려워지자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강단호 : 제가 안 하면 아빠 대에서 끊기게 될 입장이라서. 제가 대를 이어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죠.]

[가게를 100년을 이어가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제 아들이 이 일을 이어나간다고 하면 저는 무조건 시킬 생각입니다.]

24, 23 연년생 자매 김진희 씨와 지연 씨도 가업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아버지의 떡집에 바로 합류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하고 인터넷 블로그로 손님을 모으며 떡집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김진희 : 같이 힘들게 일하고, 보람도 같이 느끼고, 그러면서 가족 간에 사이도 더 좋아지는 것 같고.]

이들을 비롯해 일곱 가족의 사연이 '가업을 이어가는 청년들'이란 책에 담겼습니다.

"부모의 삶에서 꿈을 발견한 젊은이들"과 "그런 선택을 끌어낸 부모들"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성공이 무언지, 이 책은 묻습니다.

[김지연 :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게 성공한 삶이 아닌가 싶어요.]

(영상취재 : 박현철·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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