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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프로그램 만들자"… NHK 위원의 망언

<앵커>

극우 성향의 일본 NHK 경영위원이 '독도'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NHK는 중립성이 생명인 공영 방송인데다 경영위원은 법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NHK경영위원이자 우익소설가인 햐쿠타 씨는 "난징대학살은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잘못을 덮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햐쿠타/2월 3일 도쿄도지사 선거 찬조연설 : 전후 도쿄재판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 '난징대학살'입니다. 미국이 자신의 잘못을 상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망언에 대해 중국은 '인류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고 반발했고, 미국도 '비상식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아베의 친구인 NHK 경영위원들이 미·일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햐쿠타 씨가 NHK 경영위원회에서 독도와 도쿄 전범재판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본 방송법에 NHK 경영위원은 방송 프로그램에는 관여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법조차 무시한 겁니다.

지난해 11월 NHK 경영위원이 된 아베의 친구는 모두 4명입니다.

이들이 뽑은 모미이 회장도 위안부는 어디에나 있었다며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입니다.

NHK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려는 아베 친구들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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