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1년이 됐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은 북한 핵무기 수준이 언제든 무기화할 수 있는 실제 위협으로 발전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전 핵실험과는 구별된다.
국내외 전문기관이 추정한 3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6∼16kt으로 2009년 2차 핵실험 때의 파괴력 2∼6kt을 크게 상회했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의 파괴력은 1kt에 그쳤다.
폭발력은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무기의 중량과 크기를 줄이는 소형화·경량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핵무기 개발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지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핵의 무기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9일 "북한은 핵을 무기화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작전배치 여부는 모르겠지만 북한이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시했다는 점을 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항공기로 운반해 투하하는 핵무기 정도는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핵과 관련, "2010년까지는 개발, 실험 수준이었지만 2013년 현재는 언제라도 핵을 무기화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위협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했는지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북한은 핵물질을 일시에 압축해 핵폭발을 유도하는 내폭형 기폭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100여 차례 이상의 고폭실험을 했다.
이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소형화·경량화 기술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사거리 300∼500㎞에 탄두중량 770∼1천㎏인 스커드, 사거리 1천300㎞에 탄두중량 700㎏인 노동, 사거리 3천㎞ 이상에 탄두중량 650㎏인 무수단, 사거리 6천700㎞ 이상에 탄두중량 650∼1천㎏인 대포동 2호 등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거나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도미사일 탄두중량을 고려할 때 북한이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핵탄두의 중량을 650∼1천㎏로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직경은 90㎝ 이내일 때 소형화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형화를 위해서는 고성능 고폭장약 사용, 반사체의 무게·두께 최적화, 중성자 발생장치 및 기폭장치의 정밀화 등이 필요하다"며 "최근 컴퓨터 모의 프로그램의 발달, 고폭장약 기술의 발전, 기계가공의 정밀도 향상 등으로 과거에 비해 달성하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국가로는 미국(110㎏), 러시아(255㎏), 영국(300㎏), 중국(600㎏), 인도(500㎏) 등을 꼽을 수 있다.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확대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으로 사거리 1만㎞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하는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북한이 최근 서해 동창리에 있는 장거리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설치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면서 조만간 추가 로켓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발사장의 발사대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사됐던 우주발사체 '은하3호'(30m)보다 훨씬 큰 최장 50m의 로켓이 발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군 당국 '북한, 핵 무기화 능력 보유' 추정
미사일 탑재여부는 불투명…장거리미사일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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