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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의회 없어도 나에겐 펜·전화 있다"

행정명령권 적극 활용 예고…"극소수 아닌 전국민 위한 경제건설"

오바마 "의회 없어도 나에겐 펜·전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소득불균형 해소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행정명령 권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올해 핵심 국정과제로 ▲더 많은 새 일자리 ▲직업훈련 확대 ▲세계최고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 ▲근로자 임금·건강보험 개선 등을 지목했다.

그는 "이런 어젠다에 대해 의회와 협조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행동의 해'(year of action)로, 더 많은 미국 가정에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입법 절차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나에겐 행정명령 권한을 발동할 수 있는 펜이 있고,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원하는 시민과 기업인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전화가 있다"며 "우리는 이미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의회가 당파적 교착상태에 벗어나 경제적 기회를 회복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의회의 승인 없이 언제 어디서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실제로 이후 전국 각지를 방문해 직업훈련프로그램 개혁, 새로운 퇴직연금 제도 등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기업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초부터 '중산층 살리기'를 위한 행정명령 권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올 연말 중간선거와 나아가 오는 2016년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갖가지 민생정책을 내놓으면서 유권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주례연설에서도 "우리 경제가 지난 4년간 성장을 거듭했고 (소득) 상위계층은 과거 어느 때보다 잘살고 있다"면서 "그러나 평균임금은 거의 변하지 않고 많은 국민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도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를 뒤집어 극소수만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 작동하는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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