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 도전을 시사했습니다.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소치를 방문한 블래터 회장은 러시아 RTS 방송과 인터뷰에서 회원국들이 원하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지금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선거에 나가라는 이들이 있으면 거절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래터는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축구계의 최고 권력자인 블래터 회장은 1998년 회장에 당선된 뒤 2011년 4선에 성공해 내년 6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합니다.
FIFA가 회장 임기를 4년씩 두 차례 8년으로 제한하고 회장의 연령도 72세로 상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블래터는 이 개혁안을 지난해 백지화했습니다.
그는 RTS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현재 매우 건강해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5월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인물은 지금까지 프랑스의 제롬 상파뉴 전 FIFA 국제국장 한 명이고, 또 한 명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월드컵이 끝나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