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대학생들이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항의해 어제(7일)부터 도쿄 원정시위에 나섰습니다. 일본 경찰이 제지하면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야스쿠니 신사 근처입니다.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한국 대학생들이 항의 방문을 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제지로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랑이 끝에 도로에 내려선 대학생들, 그러나 손팻말을 꺼내 든 순간 경찰이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만둬. 그만두세요.)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지키려는 학생들과 뺏으려는 경찰의 몸싸움은 점점 격렬해졌고, 결국, 학생들은 강제로 한 명씩 차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는 아베 총리가 더이상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고, 과거 침략 역사를 왜곡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일본 극우 인사들이 일장기를 든 채 접근했지만, 일본 경찰의 제지로 다행히 한국 학생들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학생들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서한을 들고 일본 내각부를 찾았지만, 약속이 없었다는 이유로 일본 측은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1919년 2월 8일, 도쿄 한인 학생들의 독립선언을 기념해 일본 원정시위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