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가 경제난에 분노한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북부 투즐라 지방정부 청사에 난입해 불을 질른 것은 물론 수도 사라예보와 인근 모스타르, 중부 도시 제니차 등에서도 격렬한 시위로 수백 명이 다쳤고, 사라예보의 대통령 관저 일부도 불에 탔습니다.
현지 시간 7일 북부 도시 투즐라에서 7천여 명이 시위를 벌이던 도중 청년 100여 명이 청사 안에 들어가 가구와 TV 등을 창문 밖으로 던진 뒤 청사 1층에 불을 질렀습니다.
사라예보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진압 경찰과 대치했으며 일부 시위자들이 정부 청사를 장악하려 하자 경찰은 최루탄 등을 쏘며 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서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제니차에서 시위대는 공무원 소유의 차량 여러 대를 강물에 밀어넣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지난 5일 투즐라에 있는 목재 공장 등 4개 국영 기업이 민영화에 실패해 파산 신청을 하면서 밀린 임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지난 1990년대 공산주의 정권의 붕괴와 독립 내전을 치르면서 피폐해진 탓에 보스니아는 실업률이 공식 통계 27.5% 보다 훨씬 높은 40%에 이를 정도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부패가 만연한 데다 그나마 남은 생산 기반도 소수 재벌의 손에 들어간 탓에 빈곤층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보스니아 시위 전국 확산…관공서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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