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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뉼런드 막말 음성파일 공개 신경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뉼런드 미 국무부 유럽차관보의 막말 음성파일이 공개된 데 대해 미국이 그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양국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뉼런드 차관보와 파얏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의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유튜브에 공개된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광장의 허수아비들'이란 제목이 붙은 4분 10초 분량의 이 음성파일에는 유럽연합을 향한 뉼런드 차관보의 비난 발언이 담겨 있습니다.

뉼런드 차관보로 추정되는 음성은 유럽연합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제재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는 데 대한 분노를 표시하면서 'F'자로 시작되는 욕설 등이 적나라하게 들어 있습니다.

또 뉼런드 차관보와 파얏트 대사로 추정되는 2명의 음성은 야당 지도자이자 권투 헤비급 세계 챔피언 출신인 클리치코에 대해 "미숙하고 정치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폄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 음성파일의 진위에 대해 즉각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뉼런드 차관보가 자신의 거친 언사에 대해 유럽 외교관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EU가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글라지예프 러시아 대통령 고문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데 2천만 달러를 쓰고 있으며 심지어는 무기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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