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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국내 1호' 복지농장도 'AI 태풍'에 살처분 위기

음성 '국내 1호' 복지농장도 'AI 태풍'에 살처분 위기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로 국내 1호 동물 복지농장의 닭도 살처분 위기에 놓였다.

7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군 대소면 A씨의 산란계 농장 1곳이 지난 4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종오리 농장의 반경 3㎞ 위험지역에 포함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방역 지침에 따르면 위험지역의 가금류는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다.

이 농장은 국내 1호 복지농장으로 인증받은 곳이다.

동물 복지농장은 일정 수준의 동물 복지 조건을 갖춘 곳을 국가가 공인해주는 것이다.

이들 농장은 몸을 움직기도 어려울 정도의 좁은 공간에 닭 등을 몰아넣고 사육하는 일반 농장과 달리 1㎡당 8마리 이하의 닭을 사육한다.

축사도 청결하게 관리돼 상대적으로 각종 전염병에 걸릴 우려가 적어 축산 선진국에서 이런 방식의 농장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7월 처음 이 제도가 도입됐다.

당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이 농가를 비롯해 전국에서 12개 농가를 처음으로 동물복지농장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 농장도 인근에서 발생한 AI 때문에 사육하는 3만6천 마리의 닭을 모두 살처분해야 할 처지다.

음성군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충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해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예외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 농장의 닭도 조만간 살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의 오리에서 AI가 발생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복지 농장의 닭까지 살처분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농림축산식품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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