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과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인식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외교 무대에서 또 한 번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홍콩의 매체 봉황망은 영국주재 류샤오밍 중국대사와 영국주재 시카타 노리유키 일본공사가 지난 5일 런던의 로열국제문제연구소가 연 강연회에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아시아 안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주제로 강연한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아시아 정세를 제1차 세계대전 전의 유럽대륙 상황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불안요소를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장에서 류 대사의 발언을 들은 시카타 노리유키 일본공사는 이에 대해 중국의 아베 정부에 대한 비판은 사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시카타 자신은 중국이 국제법과 인권 등의 문제에 대한 약속을 도대체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가타 일본공사는 류 중국대사를 향해 중국이 군사적 확장을 언제쯤 멈추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류 대사는 중국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중국을 비판하기 전에 우선 관련 법률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며 자신의 주장은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류 중국대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8일에도 하야시 게이이치 영국주재 일본대사와 BBC 방송의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영토갈등과 역사인식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당시 두 대사는 서로 한자리에 앉아 출연하는 것을 거부해 BBC 측은 이례적으로 스튜디오를 두 개로 나눠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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