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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뉼런드 막말 음성파일 공개 신경전"

"미국-러시아, 뉼런드 막말 음성파일 공개 신경전"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미국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유럽차관보의 막말 음성파일 공개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양국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뉼런드 차관보와 제프리 파얏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의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유튜브에 공개된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나섰다.

이 음성파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선뜻 동참하지 않는 유럽연합(EU)에 대한 뉼런드 차관보의 비난 발언이 담겨 있다.

뉼런드 차관보로 추정되는 음성은 미국의 제재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는 EU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면서 어느 지점에 이르러 'F'자로 시작되는 욕설과 함께 "××× EU"라고 소리쳤다.

또 뉼런드 차관보와 파얏트 대사로 추정되는 2명의 음성은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이자 전 외교장관인 아르세니 야체뉵이 새로 구성될 우크라이나 정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야당 지도자이자 전직 권투선수인 비탈리 클리치코에 대해서는 "미숙하고 정치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뉼런드 차관보로 추정되는 음성은 이들을 각각 "야츠"와 "클리치"라고 지칭했다.

이 음성은 아울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특사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도 했다.

백악관은 이 음성파일의 진위에 대해 즉각 확인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 음성파일의 존재를 처음으로 언급하고 트위터를 통해 전파한 것은 러시아 정부"라며 "이 파일이 공개된 데에는 러시아의 역할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는 뉴미디어를 그릇되게 활용한 진부한 방식의 상대방 흠집내기식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EU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세르게이 글라지예프 러시아 대통령 고문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데 주 2천만 달러를 쓰고 있으며 심지어는 무기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글라지예프 고문은 또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쿠데타 시도를 진압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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