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다문화 사회의 그늘로 떠오른 여성 할례 근절을 위해 팔 걷고 나섰습니다.
관습을 이유로 어린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여성 할례를 1986년부터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불법 시술이 성행하면서 피해가 끊이질 않기 때문입니다.
6일(현지시간)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사법당국은 여성 할례 근절을 위해 전국적인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으며, 보건부도 국민의료보험(NHS) 병원 망을 통한 할례 피해사례 제보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검찰청은 이에 따라 할례 금지법 시행 28년 만에 처음으로 할례 시술에 가담한 혐의자에 대한 법정 기소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청은 이 밖에도 영국에서 발생한 불법 할례 피해사건 10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는 여성 할례 관습이 남아있는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매년 2만4천명 이상의 10대 소녀들이 할례를 강요받는 것으로 조사돼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할례 관습을 지키는 이주민들은 불법 시술을 받거나 어린 딸을 국외로 보내 할례 수술을 받게하는 방법으로 단속망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당국에는 2008년 이후 166건의 여성 할례 관련 신고가 접수됐지만 이 중 43건에 대해서만 단속이 이뤄졌으며 단 한 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또 불법 할례가 증가하는데도 1980년 이후 의사협회로부터 관련 행위로 징계를 받은 의사는 2명에 불과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여성 할례 강요나 시술 행위가 적발되면 최고 14년의 징역형을 받습니다.
런던 경찰청의 제이슨 애시우드 여성할례 대응팀장은 "각급 병원이 진료과정에서 발견된 피해사례를 적극적으로 제보하면 근절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영국, 여성할례 근절 전쟁 나섰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