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의 부당 대출을 도와준 혐의로 체포된 KT ENS 직원이 대출을 도와준 대가로 금품 수천만 원을 챙긴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에 따르면 KT 자회사 KT ENS 직원 51살 김 모 씨가 2008년 5월부터 백여 차례에 걸쳐 KT ENS에 납품하는 6개 협력업체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이 대가로 김 씨에게 매달 수백만 원씩 수천만 원을 챙겨줬고, 차량 리스비용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업체는 KT ENS 매출채권이 있으면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협력업체들이 KT ENS에 휴대전화 등을 납품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매출채권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어제 KT ENS 감사실 관계자들과 경찰에 출석했으며, 경찰은 김 씨를 체포해 오늘 오후 늦게 또는 내일 오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김 씨와 협력업체 등을 상대로 2천3백억 원에 달하는 대출금 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대출금 행방 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며 "협력업체들이 대출금 돌려막기를 위해 대출을 계속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정확한 은행권 피해액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출 사기 사건 피해액은 금감원 조사에서는 2천8백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KT ENS 측은 경찰에 2천3백억 원이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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