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자와 음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새우깡 한 봉지가 100원 할 때부터 사 먹었던 것 같은데, 1천 원 넘어서 1천 100원이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가격 인상을 밝힌 제품들은 제품의 종류도 많지만, 이렇게 소비자들이 주로 즐겨 먹는 제품들이란 점에서 그 파장이 꽤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해태와 롯데, 그리고 오리온, 이렇게 빅3 제과업체가 가격 인상을 밝힌 데 이어서, 오늘(7일)은 농심의 주요 제품 가격이 올라갑니다.
국민 스낵이라고 할 수 있죠.
새우깡과 양파링 등이 모두 보시는 것처럼 100원씩 오릅니다.
이뿐 아니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즉석밥과 과일주스, 그리고 소다 제품도 일제히 가격이 올라갑니다.
지난달부터는 코카콜라도 콜라와 스포츠음료 등 총 31개 제품의 가격을 6.5%가량 올려 받기 시작했고, 이에 질세라 롯데칠성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사이다 등 14개 주력 제품의 가격을 똑같이 6.5%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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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에겐 참 부담이 되는 뉴스인데요. 이 외식업체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이미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외식 업체들은 원재료값뿐 아니라 인건비나 임차료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기 바쁜 모습입니다.
일찌감치 한 달 전쯤 프랜차이즈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가 이미 190여 개 품목을 평균 7.3% 올렸습니다.
지난달 말엔 피자 배달 전문 브랜드 도미노피자가 피자 일곱 종에 대해 1천 원에서 2천 원정도 값을 인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부로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도 모든 커피 메뉴를 200원에서 300원씩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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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자값 올릴 때 자주 하는 하는 핑계가 "밀가루 값 올랐다."라는 건데 원가가 실제로 이렇게 올랐습니까?
<기자>
작년 가격 인상의 물꼬를 텄던 제과업체들의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원재료값 상승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원재료값의 실제 추이를 따져본 결과, 원재료값은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3년간 초코파이의 가격은 50%나 오른 반면, 원재료의 가격은 불과 4.9% 오르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코카콜라는 가격이 19.5% 오르는 동안 원재료 가는 오히려 4.9% 인하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봐도 지난해 설탕과 버터, 옥수수전분 등의 수입가는 전부 1년 전보다 되레 하락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에 인상을 발표한 농심과 롯데칠성의 경우에는 물류비와 판매 관리비 등 원재료값 외 비용이 증가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는데요.
막상 재무제표상, 이들 기업은 지난해 각각 4%대와 7%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오랜 시간 우리 입맛을 길들여 놓은 독과점적 대기업들이 과도한 마케팅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하고, 단지 이윤을 확대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명분을 내세우면서 연례행사처럼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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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가격 거품 하면, 늘 도마 위에 오르는 게 명품인데요. 백화점에서 이 명품 할인전이 열려서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몰렸다고요?
<기자>
네, 이 백화점에서는 매년 일 년에 두 차례씩 명품 대전을 엽니다.
그런데 올해는 역대 최대 물량, 최고 할인율로 진행이 됐습니다.
따라서 평소 엄두를 못 내서 사지 못했던 명품 옷이나 이 잡화를 사려는 손님들이 첫날부터 구름떼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이 1천 200억, 현대백화점 700억, 그리고 신세계백화점이 500억, 이렇게 총 2천 400억 원 규모로 진행됩니다.
작년보다 물량은 60% 늘었습니다.
백화점마다, 지점마다 날짜는 조금씩 다른데요, 어제(6일) 첫선을 보인 롯데와 현대의 경우 평일이었는데도 지난해보다 20억 높게 설정한 하루 매출 목표를 거뜬히 달성했습니다.
경기 불황 속에 올해 유난히 고가 패딩 등의 겨울 판매가 저조했던 백화점 업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켓&트렌드] 과자·음료 등 가공식품 줄줄이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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