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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편의점 "손해봐도 담배 판매 중단"…이유는?

<앵커>

미국의 대형 편의점 체인이 모든 점포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엄청난 손해가 예상되는데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2위의 대형 편의점 체인 CVS가 오는 10월부터 미 전역 7천600개 매장에서 담배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해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이 넘는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고객의 건강을 위해 이를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래리 멀로/CVS 의약품 판매부문 최고경영자 : 건강 제품과 담배를 동시에 판매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CVS의 결정은 미 식품의약국이 대대적인 청소년 금연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CVS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찬성 : 정말 잘한 결정입니다. 이 결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해 질 것입니다.]

[반대 : 잘못된 결정입니다. 미국에 흡연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시까? 우스꽝스런 일이지요.]  

미 보건당국은 지난 50년간 미국의 흡연관련 질병 사망자가 2천8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1965년 43%였던 흡연율이 현재 18%까지 떨어졌지만 흡연인구를 더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금연 캠페인을 펴고 있습니다.

CVS의 결정에 대해 애연가들은 이제는 담배를 살 자유마저 박탈당하게 생겼다며 볼멘 소리지만, 담배를 추방하자는 움직임은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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