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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인증 받고 부품 바꿔…난방용품 무더기 리콜

<앵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전기 매트나 전기방석 같은 난방용품 많이 쓰는 철입니다. 이게 번번이 지적되지만 이런 제품의 상당수가 너무 뜨거워져서 화상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가 16개 제품에 대해 무더기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팔리는 전기 매트나 전기방석들은 정부에서 정한 안전성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뜨거운 보온효과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인옥/경기도 광명시 : 전체적으로 보면 따뜻한 게 있거든요. 금방 뜨거워지는 거.]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다며 업체들은 제품 안전성 인증을 받은 뒤 제멋대로 부품을 바꿔 더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박찬근/한국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주임 :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바이메탈이 누락이 돼서 온도 조절이 기준 인증보다 많이 올라갔고요.]

시험기관에서 매트와 방석을 작동시켰더니 채 5분도 되지 않아 제품 내부에 깔린 열선의 온도가 100도를 훌쩍 넘어갑니다.

열선온도가 치솟을 경우 표면도 뜨거워져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김상걸/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 표면온도를 초과해서 온도가 상승했을 때는 특히 노약자, 어린이 등은 화상의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전기 매트와 방석 관련 안전사고 133건 중 128건이 화상과 화재 사고였습니다.

정부는 화상과 감전 등 위험이 있는 전기난방용품 16종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문제가 된 제품들을 모두 수거하고 이미 판매한 제품은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환해 줘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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