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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소금으로 제설…환경 오염까지 유발

<앵커>

정상 품질에 턱없이 모자라는 외국산 불량 소금을 전국의 관공서에 제설재로 납품해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눈도 제대로 못 녹이고 환경오염까지 유발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류 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설용 소금 포대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포대 안에는 까만 덩어리들이 들어 있는데, 외국산 저가 소금입니다.

정 모 씨 등 수입업자 12명은 외국산 소금 8만 8천 톤을 정상 소금보다 싸게 사들여 지난해 10월부터 12월 말까지 전국 지자체 11곳과 도로공사 지사 22곳에 제설용으로 납품했습니다.

정씨 등 일당이 납품해 문제가 된 중국산 수입 소금입니다.

많은 양의 토사가 섞여 있어 한눈에 봐도 일반적인 소금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누런색을 띠고 있습니다.

물에 녹이자 바닥에 흙이 가라앉습니다.

정상 제품보다 입자가 훨씬 커 뿌리면 도로 밖으로 튀거나 입자가 너무 작아 바로 녹아버려 제 기능을 못했습니다.

대한 염업조합 담당자들은 제대로 검사하지 않고도 검사증을 발급해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고혁수/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2팀장 : 실질적으로 현장에 입회하지 않는다거나 입회하더라도 형식적인 입회에 그치는. 수입업자들이 그런 관행이 있다는 걸 알고 범행을 했습니다.]

관공서는 검사증만 믿고 납품받았다고 말합니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 : 보이는 부분만 육안으로 확인하는 거고, 정상적으로 들어왔는데 저희가 별도로 시험 의뢰를 할 이유가 없죠.]

경찰은 소금 수입업자 12명과 염업조합 검사원 2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경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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