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잇따라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전격 해임되자 해수부 관계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특히 해수부는 2003년 최낙정 당시 장관이 교사를 비하하는 등 수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끝에 2주 만에 경질된 악몽을 10여년 만에 다시 겪게 되자 더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새 장관이 올 때까지 해수부는 당분간 손재학 차관 체제로 돌아가게 되지만 뒤숭숭한 분위기여서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 등 당장 시급한 업무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해수부 직원들은 한결같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착잡하다. 기름유출 사고도 수습해야 하는데 수장이 없으니 공백이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이번 여수 사고 관련 업무를 하는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윤 장관이) GS칼텍스에서 선(先) 보상 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는데 아쉽게 됐다"면서 "모시는 처지에서 할 말이 없다. 우리가 더 잘 모셔야 했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초상났다"면서 "업무에 공백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 많다. 여수도 있고 남극(장보고기지)도 가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장관이 연구원이던 시절부터 5년 넘게 교류했다는 한 관계자는 "소주 한잔 먹고 자려 한다. 소탈하고 좋은 분인데…"라면서 "윤 장관한테 '힘내시라'고 문자만 보냈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연합뉴스)
수장 경질 해수부 '침통·착잡'…당분간 대행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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