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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등생이 만든 곡, '뉴욕 필'이 연주

<앵커>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우리 초등학생들이 작곡을 하고 이걸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단원들이 연주하는 콘서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살 손동령 군이 뉴욕 필하모닉 연주자들 앞에 섰습니다.

[리차드 캐릭/작곡가 : 곡 들어보니 어땠어요? 괜찮았어요? 한 번 더 해볼게요. 좀 더 큰 목소리로 불러봐요.]

형과 다툰 뒤 화가 난 감정을 3주 걸려 악보에 표현한 것을 토대로 뉴욕필 단원들이 곡을 완성합니다.

[손동령/초등학교 3학년 : 싸우고 나서 화가 안 풀려서 때릴 수는  없고, 그냥 곡으로 표현하려고…]

동령 군을 비롯해 100명의 학생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신의 감정과 주변 사물을 자유롭게 음악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성 친구가 없는 외로움, 라디오 지직거리는 소리, 전 세계의 평화, 일상의 모든 것을 음악의 주제로 삼고 악보에는 그래프와 그림도 그리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도 않습니다.

[존 딕/뉴욕 필하모닉 '꼬마작곡가' 창시자 : (한국 학생들은) 대단히 풍부한 표현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표현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갖는 것은 우리 사회에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20년 전부터 9개 나라에 이 교육 프로그램을 전수해 온 뉴욕 필하모닉은 내한공연에 앞서 아이들의 곡을 직접 연주했습니다.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꿈나무를 길러 내려는 노력입니다.

창의적인 자기 표현법을 배우는 꼬마 작곡가들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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