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왕 신격화까지…'아베 친구들' 망언 릴레이

<앵커>

일본 공영방송 NHK를 장악한 이른바 '아베 친구들'이 잇따라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난징대학살 자체를 부인하는 건 물론이고 극우 인사의 자살로 일왕이 살아 있는 신이 됐다는 무슨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늘어놨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기 지난해 11월 임명한 NHK 경영위원인 소설가 햐쿠다 씨는 30만 명이 희생된 난징대학살이 미국의 조작이라고 말했습니다.

[햐쿠다/NHK 경영위원, 우익 소설가 : 세계가 무시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나빠서 이 모양이 됐다고 미국이 들고 나온 게 난징대학살입니다.]

이 발언은, 오늘(5일) 일본 의회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아리타/日 민주당 의원 : (총리 임명 경영위원은) 이 사람 저 사람 할 것 없이 인간 쓰레기입니다. 총리, 그런 망언을 해도 괜찮습니까.]

아베 총리는 끝내 답변을 피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저는 듣지 못해서 답변할 수 없습니다. 예산안 논의하면서 계속 이 얘기만 할 겁니까.]

또 다른 아베의 친구, 하세가와 경영위원은 일왕을 신격화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언론의 비판 보도에 반발해 20년 전, '일왕 만세'을 외치고 권총 자살한 우파 인사를 위한 추도문에서 "그가 죽으면서 일왕의 이름을 불렀을 때, 일왕은 다시 현세에 살아 있는 신이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의 근간이었던 일왕 신격화 논리를 공개적으로 다시 편 겁니다.

NHK 경영위원은 회장 임명은 물론 사업계획과 예산 편성 등을 결정하는 영향력 있는 자리입니다.

아베 친구들의 망언이 잇따른 지난 일주일, NHK에는 7,200건의 시청자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