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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옆 귀중품 노렸다…납골당에 든 도둑

<앵커>

납골당에 유골함과 함께 고인의 유품을 같이 안치하는 유가족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설 연휴 마지막 날 한 납골당에 도둑이 들어서 반지나 목걸이 같은 유품들을 다 훔쳐갔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일요일, 경기도에 있는 한 봉안당입니다.

추모 시간이 끝난 밤 8시 반쯤 봉안당 외부 유리가 깨집니다.

도둑이 든 겁니다.

강화유리를 깨고 침입한 도둑은 유족들이 유골함 옆에 둔 귀중품을 노렸습니다.

[봉안당 직원 : 유리창을 깨고 들어왔다니까요. 이런 식으로 나열돼 있는데, 이게 만약 반지다 그럼 이걸 들고 가는 거예요.]

유골보관함 19곳에서 반지나 목걸이 같은 유품이 사라졌습니다.

보관함 나사를 풀고 유리를 뜯어낸 뒤 유품만 훔쳐간 겁니다.

[피해 유족 : 고인이 착용했던 유품을 고인 곁에 두게 된 건데, 반지가 중요한 건 아니고요. 고인의 봉안함에 손을 댔다는 거 자체가 너무 그 부분이 화가 났습니다.]

화장 문화가 확산하면서 현재 봉안당은 전국에 400개에 이릅니다.

상당수 유족은 유품을 함께 보관합니다.

[장은실/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 저희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항상 여길 찾아오거든요. 엄마를 기억할 수 있는 물건들을 주로 놓게 돼요.]

귀중품은 범죄의 표적이 되는 만큼 유골함 옆에는 유품을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게 최상의 예방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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