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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찐 살, 키 성장 방해…해결 방법은?

<앵커>

겨울방학을 보내면서 부쩍 살이 찐 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들 걱정이지요. 그냥 놔두면 소아 비만으로 발전할 수 있고, 키 크는 데에도 도움되지 않습니다.

김도균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석 주간의 방학이 끝난 한 유치원을 찾아가봤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 지나면서 내가 살찐 것 같다 하는 사람 손 들어 봅시다.]

3분의 2가량이 손을 듭니다.

실제 몸무게를 재봤습니다.

아이들의 체중을 잰 뒤 두 달 전, 유치원에서 측정했던 체중과 비교해봤습니다.

28명 가운데 26명이 살이 쪘는데, 평균 2kg이 늘었습니다.

[먹고 계속 먹었어요.]

[저는 먹고 자고 놀고만 했어요.]

[살이 너무 찐 것 같아요.]

이 초등학생의 어머니도 갈수록 늘어가는 아이 체중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요구르트 얼린 거 먹고 싶어. ((개학했더니) 친구들이 뭐래?) 놀려요. (놀려? 뭐라고?) 뚱뚱하다고…]

1년 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살이 쪘다는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자꾸 먹어서 살이 쪄도, 나중에 키로 가겠거니 하고 놔둔 것이 후회된다고 어머니는 말합니다.

[비만 아동 어머니 : 키 큰다고 내버려두라고, 키로 간다고 그러는데 아이가 놀림을 당해서 울고 하니까 (속상하죠)]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봤습니다.

체지방을 11kg이나 빼야 하는 고도 비만 상태였습니다.

충분한 바깥활동과 일광욕만으로도 체내 생성이 잘되는 비타민D도 상당히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살이 찌면 오히려 키 크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박미정/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체지방이 많을 때 몸에서 소마토스타틴이라고 하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호르몬이 더 우세하게 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성장호르몬 분비와 작용도 방해를 받게 됩니다.]

소아 고도비만의 첫 해법은 식사 습관 개선입니다.

같은 양의 음식을 크기가 다른 그릇에 올려봤습니다.

똑같은 양의 음식이라도 작은 그릇에 담으면 더 많아 보입니다.

[박민수/가정의학과 전문의 : 이 두 밥그릇에 있는 밥의 양은 똑같아요. 그런데 큰 그릇에 먹게 되면 나중에 음식을 다 먹게 된 다음에도 내가 반밖에 못 먹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리적 허기감이거든요.]

이런 줄넘기 운동도 소아비만 해결에 상당히 좋은 운동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복합된 운동을 하루에 1시간씩 일주일에 최소 4번 이상 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살 빼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살쪘다느니 살을 빼라느니 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고, 조금만 살이 빠져도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는 게 좋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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