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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UHD 장거리 전송 성공…손 놓은 한국

<앵커>

일본이 현재 TV 해상도보다 16배나 선명한 화면을 지상파로 장거리 전송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차세대 방송 주도권을 일본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가전제품 매장입니다.

4K 즉, 기존 HDTV보다 화질이 4배나 선명한 UHD TV 여러 회사 제품이 매장 가운데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가격이 하락하면서 판매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TV담당 직원 : TV 매출 전체의 15% 정도를 4K TV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한발 더 나아가 4K급보다 4배, 현재 HD보다는 16배나 화질이 뛰어난 8K급 화면을 지상파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계소에서 보낸 8K급 신호를 27km 떨어진 지점에서 깨끗하게 수신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NHK 방송이 일본 정부의 의뢰에 따라 실시했습니다.

재작년 4.2km 거리를 전송한 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현재 HD 방송 권역과 비슷한 거리인 27km를 전송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이케아/NHK 전송시스템연구부장 : 27km 전송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16년 UHD 시험방송, 2020년 본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HK는 모레(7일)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에서 피겨 등 일부 경기를 8K급 영상으로 시험 제작합니다.

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은 소치 개막식을 4K급으로 본격 제작하며 콘텐츠 확보에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차세대 방송을 계기로 일본 TV 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며 직접 차세대 TV를 시찰할 정도입니다.

[신도 총무장관 : 전부 알아보겠습니다.]

[아베 총리 : 이거 기무라 씨 아닙니까?]

발빠른 일본과 대조적으로 우리 정부는 8K는 물론 아직 4K급조차도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를 통해서 언제 어떻게 방송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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