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수석대표를 맡은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5일 "북측이 이번 합의를 충실하게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마치고 난 뒤 브리핑에서 "회담에 합의하면서 북측에 '똑같은 합의로 이산가족들에게 두 번 아픔을 줘서는 안 되겠다'고 얘기를 했고, 북한도 기본적으로 동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북측의 일방적 통보로 무산된 것에 대해 "북한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고 거기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면서 "(재발방지를) 실무선에서는 약속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북측이 '적대행위나 이런 것들은 하지 말자. 남북 화해분위기를 해치는 행동들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상봉 행사 일자가 우리측 제안보다 사흘 뒤인 20∼25일로 정해진 것에 대해선 "북한이 자기 내부적으로 명절도 있고 해서 행사 준비기간이 부족하니까 20일에 하자는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그동안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적십자 정신에 따라 정치·군사적 문제와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얘기했고 북한도 거기에 기본적으로 호응을 했다"며 "(북한이 오늘 접촉에서) 군사훈련 중단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의 결과에 대해선 "상·중·하로 한다면 '상'으로 꼽고 싶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호텔 등 숙소에 대해 "북측이 작년 10월쯤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면서 동파 방지를 위해 물을 빼고 전기를 차단한 상태로, 전기가 공급되면 시설을 복구해 쓸 수 있는 상태여서 시설이 양호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南 수석대표 "北, 작년 이산상봉 취소 부담 느끼는듯"
"실무접촉서 한미군사훈련 중지 직접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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