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의 아버지가 검찰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을 놓고 경찰의 구타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일 홍콩 명보(明報) 인터넷판에 따르면 산둥(山東)성의 인권운동가 쉐밍카이(薛明凱)의 아버지 쉐푸순(薛福順)이 지난달 29일 산둥성 취푸(曲阜)시 검찰원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당국은 쉐푸순의 사인을 자살로 규정했지만 쉐밍카이는 아버지가 검찰원에서 구타당해 숨졌다는 전화를 어머니가 받았다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쉐밍카이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23일 자신의 부모가 당국에 납치돼 연금 조치됐으며 이후 경찰에서 구타를 당하다 취푸시 검찰원으로 도망쳤지만, 그곳에서도 다시 경찰의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국이 부검에 어머니만 입회하도록 했으며 그나마 머리 부분 외에는 살펴보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사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쉐밍카이는 자신 때문에 부모도 박해를 받았다면서 당국이 자신의 활동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부모를 그동안 노동교화소와 감옥, 정신병원으로 보냈지만, 자신의 부친은 매우 강한 사람으로 자살을 생각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쉐밍카이가 이번 일과 관련해 현재 은신 중이며 쉐밍카이의 모친 역시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전했다.
RFA는 또 쉐푸순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인권운동가들이 취푸시로 모여들고 있다면서 이 중 14명이 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쉐밍카이는 중국 인권단체 '중국인권관찰'의 창립자 중 한 명으로, 2009년 5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국가권력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복역했으며 2011년 4월에 같은 혐의로 다시 체포돼 지난해 9월까지 복역했다.
(홍콩=연합뉴스)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 부친 의문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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