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머니와 지인들에게 회사원인 것처럼 속이고 매일같이 출근하듯 집을 나서 아파트단지 소방관창을 훔쳐 판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4)씨는 아침 7시면 배낭을 메고 출근길에 나섰다.
직장에서 번 돈이라며 같이 사는 어머니에게 매월 40만∼50만원씩을 생활비로 드렸다.
가족들은 김씨를 평범한 회사원인 줄로만 알고 있었으나 사실 이 돈은 정당하게 번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6개월 동안 일한 김씨의 직장은 남의 아파트단지, 직업은 도둑질이었다.
김씨는 서울 강북권과 남양주·구리지역 아파트단지를 돌며 모두 31차례에 걸쳐 소방관창 292개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1천314만원 상당이다.
한 번 범행할 때마다 약 10개씩을 훔쳐 장물아비에게 넘겼다.
주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김씨는 소방관창 하나의 무게가 2kg에 달해 한 번에 많이 훔쳐 갈 수가 없었다.
주변인들에게는 '소방 설비업'에 종사하는 것처럼 속였다.
6개월이나 이어진 꾸준한 범행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때문에 결국 꼬리를 밟혔다.
경찰은 김씨를 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가 장물을 넘긴 업주 김모(40)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양주=연합뉴스)
청년 무직자 매일 출근하듯 나서 6개월 소방관창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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